안녕하세요. 아멜리입니다.
캐나다에는 진짜 화장지가 동이 났냐며 걱정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은 짧게나마, 캐나다 현상황의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려 합니다.
<마스크, 손세정제, 알코올>
약국에 마스크, 손세정제, 알코올이 떨어진것은 한달정도 된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2월달 초에는 마트나 약국에 가면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문제없이 찾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월 말에는 손세정제와 알콜만이 남아았었고, 3월 초에는 손세정제 그리고 알콜 순으로 동이 났습니다. 저는 검은색 마크스를 아마존닷컴을 통해 2월 말에 주문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배달은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직 이곳 오타와에서는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은 볼 수 없었습니다. 아픈 사람과 병원 관계자들만 착용하는 마스크란 이미지가 강한 탓도 있지만, 정말 구하지 못해서 착용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오늘 식료품을 파는 마트에 갔을 때, 비닐장갑을 착용한 할아버지 한 분을 뵈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 같지 않아서 다음에 저도 비닐장갑을 끼로 장을 보러 들어갈까 생각 중입니다. 이곳 비닐장갑은 한국의 분식점에서 김밥 말으실 때 착용하시는 비닐장갑과는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료용 흰색 또는 하늘색 비닐장갑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보통 약국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휴지>
캐나다에는 진짜 화장지가 동이 났을까요? 네, 정말 동이 났습니다. 3월 초까지는 이런 상황이 아녔습니다. 하지만 3월 13일 휴교령이 내려지고 나서 마트와 약국의 두루마리 화장지는 동이 났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현상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유 1. 이 소문이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람들 사이에 두루마리 화장지의 펄프는 중국에서 수입해 오고 있는데,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심각해지면 중국에서 수출을 멈출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의 두루마리 화장지의 사재기다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 2. 사재기가 공황 구매를 낳은 격입니다. 저도 SNS와 뉴스를 통해 휴지를 차지하려고 서로 싸우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화장지의 빈 선반의 사진들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나도 화장지를 좀 사두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3월 16일 항상 가던 마트에 화장지가 있었던 선반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빈자리에는 한 사람에 2 패키지 이상은 살 수 없다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말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실히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마트나 약국에는 클리넥스는 좀 남아 있습니다. 이유 3. 비데가 보급화가 되지 않은 것도 이유라고 하면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타와 내에 비데를 사용하고 있는 가정은 본 적이 없습니다.
휴지 사재기는 불안감이 낳은 사재기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됩니다. 그래서 이런 사재기는 지속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 밀가루, 파스타, 쌀, 캔 음식>
비상식량으로 많은 분들이 선반에 저장하여 둔 아이템입니다. 캐나다 정부에서도 몸이 아파서 자가격리에 들어갔을 때는 대비해서 캔 음식이나, 파스타 등 오래 저장해 놓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조금씩 사놓으라고 권장했습니다. 한국 마트에 쌀이 동이 났다는 친구들의 말을 듣고 좀 놀랐지만, 한 가구당 한 포대씩 샀으면 가능도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 가는 오타와 내의 마트에 밀가루, 파스타, 쌀, 캔 음식은 아직 풍족해 보여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한국에서는 초반에 음식 사재기가 있었다가 안정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캐나다도 이와 같이 빠르게 안정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코로나 19 영향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과, 봉사자, 의료진분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 분들에게 힘내시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아멜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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